오죽대금
About this Book
어느 날 우연히 뒷터에 있는 오죽(烏竹)을 보고 영감(靈感)을 얻었습니다.
이곳에서 오죽은 그냥 까만 대나무라 불립니다. 그 옛날에는 할아버지 담뱃대로 사용했지만
요즈음은 가끔 마당 빗자루로 사용하고 그 외는 용도가 없습니다.
언젠가 시청 공무원이 와서 명함을 주면서 필요할 때 전화하고 캐러 오겠다고 했지만
그 후로 연락이 없습니다.
나는 이 오죽을 살려보고 싶었습니다.
국악 서적도 뒤적이고 경제학 서적도 뒤적이고 또 이것저것 몇 가지 뒤적이다 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 후 거창하게 된 것을 과하다 싶어서 줄여 나가면서 박차를 가해 보았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그리고 IT시대로 빠르게 변하는 현실에 문학이 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 본문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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