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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Book
주역은 중국 문명과 주변부에 오랫동안 막대한 영향을 끼친 고대 문헌이다. 갖가지 영웅담이나 신비주의에 입각한 해석이 이 문헌과 결부된 사정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문헌을 절대화하고 신비화한 언론들에서 주역 번역과 연구의 오류들이 비롯했다. 나는 문헌 자체가 결코 완벽하거나 완전하지 않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잘못을 비판, 지양하고자 한다.
주역은 이제 고전학의 대상이어야 한다. 고전학은 고대 언어를 당시의 문법과 의미로 읽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에 주역의 지평을 철학에서 문학으로 옮기려고 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고분지가쿠의 의도 내지 고증학의 전통과 맞닿아 있다. 주역 가운데서도 원초적인 지층인 역경만 대상으로 삼아 당시의 본의를 탐구하는 이 책에서 독자들이 64괘의 제대로 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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