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계략

어설픈 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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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온을 오랫동안 짝사랑 해왔던 수민은 소설을 핑계로 그에게 취재를 요청하고, 수민의 취재를 수락하는 조건으로 태온은 가짜 애인이 돼달라고 부탁하는데…. “제가 키스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디테일한 묘사나 감정 표현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 말은 지금 나랑 키스 한 번 해보자는 거야?” “미안해요. 내키지 않으면 안 하셔도 돼요.” “장소는? 소설 속 남주와 여주가 만나 키스를 하는 장소가 어디지?” “……남주 차 안에서 해요.” “남주 차 안이라……, 그럼 집에 갈 때 네 집에 태워다 주면서 하면 되겠네.” 태온에게 점점 빠져드는 수민은 그와 하룻밤을 잘 치밀한 듯 어설픈 계략을 꾸미는데…. 이 남자, 과연 수민의 계략에 넘어갈까? “선배님, 하으으, 이상해요.” “조금만 기다려. 기분 좋게 해 줄 거니까.” 손가락 하나가 길을 만들고 나머지 손가락은 입구를 벌렸다. 분홍빛을 머금은 날개가 서서히 펼쳐지자 태온이 가장 긴 손가락을 그녀의 안에 넣었다. 부드러운 속살이 갓 구운 식빵 안을 가르고 들어온 것처럼 따뜻하고 촉촉했다. 수민이 얼굴을 찡그리며 통증을 호소했지만 태온은 들어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는 이 순간, 무자비한 포식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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