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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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 않는 결혼을 했지만
시어머니가 원하는 아들도 낳고
남편이 원하는 정숙한 아내가 되려 했다.
그것이 곧 가족의 행복이자
박하 자신의 행복이었기에.
그런데
“오빠는 정말 좋은 여자랑 결혼했으면 해요.”
“응.......”
“이상형이 어떤데요?”
“이박하라는 여자랑 똑같은 여자.”
“네?”
“너 아니면 결혼 안 한다고.”
박하가 선명한 색채를 띠고 있던 어린 시절
17년을 함께해 왔던 소꿉친구 오빠가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기나긴 사계절이 지나고
또다시, 봄.
《박하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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