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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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불행한 사람들을 마음껏 동정하고 같이 아파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으니까.
그래. 난 이 남자에게서…… 나를 본다.
-NGO 월드넷 소속 긴급구호 요원 한정인.
쓰나미로 폐허가 되어버린 땅, 총성과 폭발음으로 난무하는 전쟁터,
그 한가운데서 그녀는 아픈 과거를 잊을 수 있었다.
그래서 욕심냈다.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착각했다.
난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어.
한때 부는 바람처럼, 며칠만 불고 사라질 바람일 줄 알았지.
-긴급구호 안전요원 서재완.
그에게 긴급구호 안전요원이라는 의미는 돈을 버는 직업에 지나지 않았다.
목적도 명분도 없이 사람을 죽여야 하는 용병보다는 나은 직업, 그게 전부였다.
한정인,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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