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갈매기도 모르는 독도 이야기
About this Book
지구의 역사를 간직한 화산섬, 어마어마한 자원의 보물창고,
괭이갈매기가 알을 낳고 혹돔이 낮잠을 자는
신비로운 대자연의 땅 독도로 떠나자!
추천사
독도의 소중함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정작 독도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지은이는 그동안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진 독토 탐사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독도의 탄생부터 자연 환경, 생태계, 변화하는 기후와 환경까지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과학 기자의 집요한 호기심과 탐구로 파헤친 독도와 독도 바다에
어린이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길 기대합니다.
_박찬홍(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소장)
과학적 관점으로 살펴본 새로운 독도 이야기
과학 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쓴 오지의 생태와 환경 이야기 <북극곰도 모르는 북극 이야기> <펭귄도 모르는 남극 이야기>의 후속작 <괭이갈매기도 모르는 독도 이야기>가 2018년 ‘독도의 날’을 기념하여 한겨레아이들에서 출간되었다. 북극 이야기와 남극 이야기가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가깝지만 먼 우리 땅 독도 이야기에도 어린이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해양 주권 시대, 우리 땅 독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모두 공감한다. 이 책은 우리 영토로써 독도의 소중함을 짚는 데 그치지 않고, 독도의 다양한 지질 환경, 육상 동식물과 해양 생물의 생태, 기후의 특성과 변화, 독도 연구와 더불어 발전해 온 우리나라 과학 기술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과학과 환경 분야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취재해 온 저자의 장점을 잘 살린 이 책은 독도에 가기까지의 험난한 여정, 독도에 발을 내딛는 설렘과 감격, 독특한 자연환경에서 비롯된 흥미로운 생태계의 비밀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앞서 나온 북극 이야기, 남극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직접 경험한 독도 여행과 취재 결과가 현장감 있게 담겨 있다.
과학적 관점에서 살펴본 독도 이야기라는 콘셉트에 맞춰 이 책은 독도의 생태계를 소개하는 데 많은 양을 할애했다. 특히 책 뒤에는 부록으로, 독도를 대표하는 육상 및 해양 동식물 48종의 사진과 정보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카드 형식으로 실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일부 생물들을 포함해 독도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어린이들이 더욱 가깝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남극보다 흥미롭고 북극보다 소중한 우리 땅 독도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독도로 가는 여정을 소개했다. 뱃멀미를 감내해야 하는 멀고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섬의 지형적인 특성과 여객선의 생김새까지 놓치지 않고 눈에 담으려 한 기자 특유의 호기심이 엿보인다. 지리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독도와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울릉도의 환경과 지리 정보도 간략히 소개했다.
2장에서는 독도의 지질 환경을 자세히 소개한다. 독도 4경이라고도 부르는 독도의 대표적인 지형물 가제바위, 독립문바위, 혹돔굴, 해녀바위를 차례대로 소개하면서 독특한 바위 이름의 유래와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는 주변 풍경와 수중 환경을 묘사한다. 여기에 관련된 흥미로운 과학적 정보들도 함께 펼쳐진다. 이어서 동도와 서도의 지리적 위치와 특징들을 소개하고, 독도를 이루고 있는 해저 지형을 살펴본다. 울릉도에서 오키뱅크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해산의 규모는 압도적이다. 풍부한 해양 자원을 품고 있는 거대한 해산의 일부인 독도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독도는 신생대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화산섬이다. 독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질 환경은 오랜 세월 침식과 풍화, 지각변동을 거친 지구의 역사를 말해 준다. 화산지형, 해안지형, 풍화지형, 구조지형으로 나누어 주상절리, 탄낭구조, 해안절벽, 해식아치, 시스택, 침식와지 등 독특한 지형의 생성 원리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3장은 독도의 생태계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독도는 섬의 규모에 비해 엄청나게 다양한 생물종이 땅 위에서, 그리고 바닷속에서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독도의 독특한 자연환경 때문이다.풍화와 침식으로 인한 척박한 토양 환경 속에서도 독도에는 6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란다. 한반도 해안에서 흔히 자라는 식물들뿐 아니라 섬기린초‧섬장대‧섬괴불나무 같은 울릉도 자생식물도 만나볼 수 있다. 사람들의 왕래와 함께 유입된 일부 귀화식물이 번성하기도 했는데, 그중 쇠무릎은 바다제비의 생명을 위협하는 식물도 지목되어 제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독도는 텃새인 괭이갈매기의 주요 서식지이자, 수많은 철새들의 번식지이다. 황로, 왜가리, 슴새 같은 여름철새, 민물도요, 재갈매기, 말똥가리 같은 겨울철새가 철에 따라 찾아와 번식을 한다. 꺅도요, 노랑발도요, 청다리도요 들은 독도를 기착지로 삼고 쉬어 가는 나그네새들이다.
한편 독도 해역은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굉장히 다양한 어종이 관찰된다. 동해나 남해, 제주도와는 다른 독특한 특징을 보여 주는 우리나라 중요 해역 중 한 곳이다. 멸치, 방어, 돌돔, 자리돔, 대구, 볼락, 도루묵 같은 주요 어종뿐 아니라 청줄돔, 줄도화돔, 일곱줄얼게비늘, 세줄얼게비늘 등 아열대 바다의 어종도 볼 수 있다. 수온이 점차적으로 상승면서 새로운 아열대 어종의 출현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책은 수온 상승과 산성화가 가져온 해양 생태계의 변화도 살핀다. 해조 숲 손상으로 인한 백화현상과 갯녹음 등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알린다.
4장은 역사와 문헌에서 찾아보는 울릉도와 독도 이야기로 꾸몄다. 신라의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복속시킨 이래 지속적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통치 하에 두고자 했던 정책과 그 기록, 독도를 지키는 데 헌신한 사람들의 이야기, 현재에도 계속되는 분쟁과 독도의 경제적, 군사적, 지리적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각 장 끝에는 ‘독도일보’라는 신문 기사 형식으로 독도를 둘러싼 흥미로운 정보를 다루었다.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독도의 해저 자원, 독도 해양을 연구하기 위한 다양한 과학 기술과 장비, 역사 속의 독도 인식과 분쟁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옛 문헌과 지도 등 다양한 읽을 거리와 볼 거리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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