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복 (키워드 한국문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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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신분사회에선 신분에 걸맞은 옷과 장식이 정해져 있었다. 황제나 왕도 제복(祭服), 조복(朝服), 상복(常服) 등 평상시에 입는 옷과 격식 있는 의례에 입는 옷이 예법으로 정해져 있었다. 수놓는 무늬 또한 마찬가지였다. 군주의 옷 중에 의례에만 착용했던 중요한 옷, 가장 높은 지위와 권위, 의미를 지녔던 옷이 "면복(冕服)"이다. 중국, 한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 문화권의 군주 및 군주 계승권자는 모두 면복을 입었으며 그 위에 특정 무늬를 새겼다. 신분사회의 정점에 있던 사람의 옷인 만큼 화려함과 의미가 농축되었고 이 과정에서 지도자의 권위는 물론, 그가 응당 지녀야 할 여러 자질도 투영했다. 즉, 면복은 동아시아 지도자의 권위와 자질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옷이다. 문학동네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의 열네번째 책 『면복―군주의 덕목을 옷으로 표현하다』는 상고시대부터 근대까지 수천 년간 군주 최고(最高) 예복으로 군림해온 면복의 구성과 상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를 통해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의 세계관 및 가치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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