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마전 1

영마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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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대지위를 날아가던 은색 나비는 숲의 머리위로 올라가 천천히 흘러가는 바람에 따라 움직였다. 춤을 추듯 움직이던 나비의 눈에 거대한 엘름나무가 보이자 그곳으로 향했다. 엘림나무 밑에는 작은 집이 있었고 집 앞 마당에 붉은 머리의 청년이 눈을 감은 체 의자에 앉아 있었다. 나비가 날아와 청년의 머리위에 살며시 앉았다. “란이구나.” 눈을 감고 있는 청년이 입을 열었고 그 머리위의 나비가 날개를 움직였다. - 일이야, 아그니스. “이번에는 어떤 일이지?” - 악마와 싸워야 해. 아그니스가 눈을 뜨며 미소를 던졌다. “재밌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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