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과 아만

저항과 아만

About this Book

조선문단의 새로운 유형의 이단아, 저항과 아만의 시인 이언진을 새롭게 만나다 『저항과 아만』은 연암 박지원의 글 「우상전」을 통해서 존재가 알려진 천재 시인 이언진과 그의 작품 ‘호동거실’을 다루고 있다. 18세기 중인(中人) 신분으로 스물여섯 나이에 요절한 시인 이언진은 그간 몇몇 학자에 의해 조금씩 소개되었던 바는 있었다. 하지만 이 책처럼 이언진의 작품 '호동거실' 전체를 완역하고 분석한 것은 최초이다. 형식적으로도 5언시나 7언시가 일반적이던 당시의 관행을 깨고 의도적으로 6언시를 썼고, 여기다 문어와 백화를 섞어 써 사대부 지배계급과는 다른 언어의식을 보여주었던 문학계의 이단아 이언진의 존재만으로도 이 연구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 책은 전공학자인 저자가 치밀한 연구 끝에 전 작품을 원문에 거의 비슷하게 완역(完譯)하여 ‘호동거실’을 평설(評說)하고 있다. 평론을 통해 ‘호동거실’ 전체의 특징과 가치를 논하고 있으며 아울러 연암 박지원과 대별되는 새로운 유형의 이단아 이언진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이언진의 시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고통에 대한 감수성, 죽음에 대한 통찰 또한 가지고 있었지만 저자는 그보다 저항과 아만을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봤다. 아만(我慢)은 불교에서 스스로 높은 척하는 교만을 일컫는 말로 저자는 그의 작품에서 표리 관계인 저항과 아만을 찾았다.‘호동거실’은 저항과 아만이 빚어낸 아름다운 보석이라고 평하고 있는 이 책에서 독자들은 저항과 아만을 통해 조선 사회의 시스템과 작동 방식을 근저에서 허물고자 한 조선의 이단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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