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무자비한 용신, 무의지한 계승자 3권 (완결)

[BL] 무자비한 용신, 무의지한 계승자 3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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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말세’라고 외치는 세계에서

용신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살던 시진.

“죽이기엔 아깝네……. 갖다 키울까?”

그런 그를 가볍게 굴복시켜 잡아 온

몹시도 잘생기고 수상한 한 남자.

시진이 기절한 새 강제로 관계를 맺은 데다

영원의 낙인을 찍은 이 남자의 정체는,

그가 매일같이 기도를 바치던 용신님이었다.

“……굉장히 믿기 힘든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계승자가 되기 싫다고 했던가요?”

“노, 농담이었어요…….”

“놀랐잖아요. 그런 짓궂은 농담을 하다니.

하마터면 세상을 바로 멸망시킬 뻔했네.”

신의를 저버린 인간들에게 질렸지만

시진만은 좋을 대로 예뻐해 주는 용신과

생각도 못 해 본 그의 계승자가 된 시진은

새 맹약을 빙자한 사랑을 싹틔우는데…….

* * *

“앞으로 시진 님의 몸은 제가 신호만 줘도 알아서 안길 준비를 하게 될 겁니다. 마치 음식 냄새만 맡으면 침을 뚝뚝 흘리는 개처럼.”

“개 같은 건 너야, 이 개새끼야!”

“개 아닌데.”

라이는 어깨를 으쓱이고는 시진의 볼에 입술을 마구 문질러 댔다. 그렇게 뽀뽀 아닌 뽀뽀를 해 댄 뒤 웃으며 정정해 주었다.

“사람이라고 몇 번을 말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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