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와 생성의 소설학
About this Book
이 책은 교수이자 소설가인 장윤수 선생의 이청준 소설에 대한 글모음집이다. 저자는 이 저술의 목적을 ‘작품 활동이 종결된 이청준의 소설세계의 탈주와 생성의 소설학을 구축하는 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청준의 소설세계는 1965년에 등단한 작품에서부터 2008년 타계하기 전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어느 작품, 어느 지점이든 다 연결되어 있는 ‘뿌리줄기와 같은 내재적’ 길들이 있다고 하면서, 독재 권력의 지배체제의 포획과 억압을 소설적 담론체제로 끌어들여 비판하는 것은 물론 그로부터 끊임없이 탈주하는 모양새에 잠시 머무는 목초지와 같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동안 여러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들을 다시 정리하여 묶은 것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1장 서론과 9장 결론을 포함하여 모두 아홉 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이청준 소설의 연구 목적과 방법, 연구의 필요성 등을 언급하고 있다. 2장 에서는 언어학습의 방식으로 ‘코뮤니타스’의 감각에 의한 언어 체득이 작품 발아의 씨앗임을 밝히고 작품의 형식으로 생성되는 과정을 고찰하고 있다. 3장 에서는 글쓰기가 불가능한, 불모화 시대의 작가-되기와 글쓰기를 고찰한다. 4장 에서는 ‘풍자가 아니면 해탈, 혹은 자살을 결연히 부르짖던 한국 시문학의 전통’을 소설의 지층화로 확대한 예술가소설들을 고찰하고 있다. 5장 은 천국 건설의 근대화의 허구성과 위험성을 진단하고 상생의 정치소설을 고찰한다. 6장 은 패배가 곧 반전이 되는 전략과 진실의 대가로 호환되는 죽음의 미학과 사회학을 검증한다. 7장 에서는 승자가 지배하는 현실의 기원과 내력, 지워진 역사 등을 복원하고 ‘키 작은 자유의 거인들’의 발견에 이르는 ‘내재적 일관성의 구도’를 규명하고 있다. 8장 는 모친의 장례식이 대동제와 같은 축제가 되는 내력과 경위, 남과 북으로 갈린 모자(母子) 및 구원의 여인상을 향한 비원 등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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