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악연 2부 1

[BL] 악연 2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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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윤희명과 박지후의 정면충돌로부터 8년 후.

윤희명은 박지후가 후원하며 돌보는 아이를 발견한다.

어릴 적의 자신과 똑 닮아 있는 아이, 선호.

그리하여 윤희명은 광해진과 함께 사는 아파트에 선호를 데려오게 되는데….

***

“선호 군은 이제 윤희명 씨를 아버지라고 부르셔야 합니다.”

“왜요?”

선호가 소름이 돋은 팔을 문질렀다. 아버지라니. 이십대 후반의 남자가 스무 살 남자를 후원하며 혈연과도 같은 관계를 맺는다는 게 당최 무슨 소린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

윤선호는 현관에 향하는 그를 강하게 잡아당겨 돌려 세웠다. 발톱을 세우듯 어깨를 쥐어 잡아 으르렁거렸다.

“또 도망가는 거예요?”

“…아버지가 마련해 주신 호텔이 있어. 거기로-.”

“나한테서 도망가는 거냐고!”

흔드는 대로 흔들리기만 했던 박지후가 천천히 눈을 맞췄다. 아이의 분노를 마주하자 공포의 뒤에 숨어 있던 설움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미안해.”

윤선호가 무너지는 박지후를 포박하듯 껴안았다.

“안 보내.”

오열하듯 들썩거리는 정수리에 코를 박고 체취를 깊이 들이쉬었다. 이글거리는 눈으로 현관문을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절대로.”

***

윤희명과 박지후.

윤자겸과 박성열의 악연은 그대로 핏줄을 타고 내려와 두 사람을 늪으로 끌어 내리고 있었다.

과연 선호의 존재는 실타래를 풀어낼 실마리일까? 혹은 아예 풀어내지 못하도록 복잡하게 얽힐 새로운 실타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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