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그녀

평범한 그녀

About this Book

<책 소개>
#현대물 #원나잇 #오해 #재벌/사회 #결혼/등거 #질투/소유욕 #로맨틱코미디 #달달물
#카리스마남 #집착남 #능글남 #절륜남 #능력남 #평범녀 #순진녀 #외유내강 #돌싱녀
재벌 가문의 상속자이자, 대기업을 이끌고 있는 현재. 그에게는 불면증으로 인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언제나 신경이 날카로운, 일종의 병증이 있다. 그러던 어느 밤, 술집에서 만난 낯선 여자와 원나잇을 즐기게 된 현재. 그리고 그날 밤, 현재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숙면을 취하고 상쾌한 기분까지 느끼게 된다. 다음 날, 현재는 그 원나잇의 여자를 찾아내라고 지시하고, 얼마 후 그녀의 정체가 밝혀진다. 그녀는 현재보다 여섯 살이나 연상인,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그녀와 보낸 밤의 숙면을 잊지 못한 현재는 그녀를 이혼시키고 자신에게 데려올 계획을 세운다.
정말로 평범하기 그지 없는 그녀. 한 번의 밤으로 인생이 바뀌게 되어 버렸다. 꿈처럼 달콤하고, 꿈처럼 믿기지 않는, 즐거운 이야기.
<저자 소개>
행복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외전 1. 희서
외전 2.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27쪽)
<미리 보기>
정현재는 꽤 오랫동안 불면증을 앓아 왔었다. 마흔을 눈앞에 둔 서른아홉의 현재는 두 번의 이혼을 했었고, 처음 결혼하기 이전부터 불면증이 있었다. 불면증이 언제부터였는지 그 역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는 못했다.
20대에는 새벽까지 술을 마시느라 늦게 자는 경우가 많았었고, 첫 번째 결혼을 했던 28살 이후로는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줄이는 대신 사업상 술자리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에 여전히 늦게 자는 일이 많았다.
일에 빠져 하루 수면시간이 3~4시간뿐이던 시기도 많았고, 항상 바쁘게 일하던 터라 불면증이라는 것도 알지 못했었다. 일주일에 10시간도 채 되지 않는 수면시간으로 인해 몸에 이상이 생겼을 쯤에야 잠을 못 자는 게 문제라는 것을 알았지만, 약을 먹으면 된다 생각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또한 수면시간이 적을수록 일할 시간이 늘었기에 큰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했으나 몇 년 전부터는 약을 먹어도 제대로 못 자는 일이 종종 생기면서 큰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정신과 상담을 받기도 했으나 큰 효과는 없었고 수면제 역시 그리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사업상 들렀던 호텔 바에서 한 여자와 원나잇을 한 후 잠이 들었고, 눈을 떴을 때는 지난 일주일 동안의 수면시간보다 많은 6시간이 지난 상태였다. 상쾌하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처음 느낀 것 같은 개운한 몸 상태가 너무나 오랜만이었던 그는, 그제야 왜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김 비서에게 그날 자신과 밤을 보냈던 여자의 신상을 알아오라 했었고, 조금 전 그녀에 대해 조사한 서류를 받아 든 참이었다.
"지금 나랑 장난해? 그 여자가 몇 살이라고?"
현재는 서류에 적힌 그녀의 나이를 보자마자 소리를 내질렀다.
"보시는 그대로입니다."
김 비서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대답했다.
"하, 참나."
현재가 어이가 없다는 듯 김 비서를 빤히 바라보다 다시 서류에 시선을 돌렸다.
"마흔다섯? 그 여자가 나보다 여섯 살이나 위라고?"
"네, 맞습니다. 상무님께서 보시는 그대로 마흔다섯이고 유부녀입니다."
현재는 다시 한번 서류에 끼워진 그녀의 사진을 응시했다.
사진 속 연한 오렌지색 머리카락의 여자는 자신과 밤을 보냈던 그 여자가 맞았다. 나이를 알기 전에도, 알고 난 후에도 도무지 그 나이로는 보이지 않는 여자였다.
"내가 그럼 유부녀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거야?"
현재가 욕을 겨우겨우 삼키고 이죽거리며 내뱉자 김 비서가 쓰고 있던 안경을 슬쩍 올리며 입을 열었다.
"법적으로 결혼한 상태이니 유부녀가 맞습니다."
현재는 들고 있던 서류를 탁자 위로 던져버리며 소파에 몸을 묻었다. 김 비서는 그런 자신의 상사를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욕을 하는 중이었다.
'여자한테는 관심도 없는 것 같더니 갑자기 유부녀와 바람이라니! 그렇게 예민하고 까칠하던 새끼가 지보다 나이가 여섯 살이나 많은 여자와 바람을! 와 씨발, 이보다 더 놀랄 일은 없네, 진짜.'
그렇게 김 비서가 속으로 욕을 이어 나가고 있을 때 소파에 몸을 묻고 있던 현재는 오른손을 들어 검지로 미간을 문질렀다. 현재는 잠시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다가 손을 내리고는 시선을 돌려 김 비서를 바라봤다.
"이혼시켜."
청천벽력 같은 말에 김 비서가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는 자신의 상사를 바라봤다.
"일주일 줄 테니 그 안에 어떻게든 갈라놔. 난 이 여자 가져야겠으니까."
김 비서는 자신의 상사가 드디어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 역시 현재가 불면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사흘 전 아침부터 자신의 상사가 전보다 너그러워졌지만 그래도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미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지만이고 저지만이고. 일주일 안에 이혼시켜."
자리에서 일어나는 현재를 보며 따라서 자리에서 일어난 김 비서는 자신의 책상으로 가며 성의 없이 오른손을 들어 흔드는 그를 보며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 자신의 상사는 명령을 내렸고 자신은 수행해야 했다. 물론 그 명령이 도의적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아주 많은 명령일지라도.
<추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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