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비극. 어느 배우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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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비극. 어느 배우의 이야기 A Double Tragedy. An Actor's Story」(1865) 이 단편 제목에서 ‘이중’은 연극 무대라는 가상과 배우의 삶이라는 현실에서 발생하는 비극을 암시하는 동시에 작가 올컷의 삶과 문학을 대변한다. 화자인 폴 라마르는 열정도 야망도 없이 그냥저냥 살아온 연극배우. 그런데 혜성처럼 등장한 여배우 클로틸드 바리안과 극중 연인에서 실제 연인으로 사랑에 빠지면서 일상의 큰 변화를 겪는다. 그런데 매혹적인 배우 클로틸드는 라마르를 사랑하면서도 선뜻 결혼이나 보다 안정적인 관계로 진전되는 건 회피한다. 말 못할 어두운 비밀을 간직한 듯한 클로틸드의 말과 행동. 그런데 낯선 남자 세인트 존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면서 위협과 긴장이 고조된다. 19세기 중반, 이미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주인과 노예, 남녀 관계 등 상하 관계에서 생기는 충돌과 긴장을 다양한 변주로 보여주는 것은 작가 올컷의 능력. 사회적 지위, 돈,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강자 세인트 존은 ‘잘생기고 아름다운 노예를 소유한 주인의 자부심’으로 클로틸드를 대한다. 세인트 존과 클로틸드의 대립은 올컷의 고딕 선정주의 소설에서 자주 나타나는 남녀 이성간의 헤게모니 싸움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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