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만나다

나무를 만나다

About this Book

야생화 사진가이자 플꽃나무 칼럼니스트 이동혁의 나무를 주제로 한 사진 에세이. 흙보다 아스팔트가 익숙하고 산바람보다 에어컨 바람이 더 익숙한 이들에게는 만나본 적 없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아련한 추억속의 나무 한 그루쯤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눈물어린 추억과 생생한 향기를 함께 선물한다.

봄은 누가 뭐래도 꽃이다. 핑크빛 아나키스트 왕벚나무, 자연이 만든 부케 백서향, 고집스레 큰 꽃 목련 등 보기만 해도 향기가 느껴지고 산책하고 싶어지는 꽃나무뿐만 아니라 익살맞은 열매를 품는 살구나무와 이승과 저승을 잇는다는 초령목 등을 소개한다. 초록빛이 넘실거리는 여름, 노력하지 않아도 눈보신을 하게 되는 계절이다. 책에서도 가장 많은 나무를 소개한다.

가을에는 박물관의 화석으로만 남아 있다고 여겼던 메타세쿼이아가 발견된 이야기, 어느새 담장을 모두 덮고 붉게 물드는 담쟁이덩굴이 담을 타는 이유, 소금을 만드는 붉나무 이야기, 1100년 된 은행나무의 든든함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겨울에는 남도의 제철 과일인 겨울딸기부터 동심 한 알 떠올리는 감나무, 붉은 열매가 매력적인 산수유나무를 소개한다.

다시 돌아온 봄에는 특정한 나무가 아니라, 나무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를 듣는다. 나이테를 만들고, 중심을 비우고, 꽃샘추위를 버티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많이 닮은 나무의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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