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6 [합본]

삼국지 1~6 [합본]

About this Book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삼국지》는 그 이야기가 방대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이 때문에 일제시대 박태원을 시작으로 박종화, 김동리, 김광주, 김구용, 김동성, 이문열, 조성기, 김홍신, 황석영 등 쟁쟁한 작가들에 의해 번역 또는 평역되었다. 이중 정비석의 《삼국지》는 이문열의 《삼국지》처럼 작가의 평()과 해설이 들어가 있지 않다. 이에 6권으로 되어 있지만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원전의 내용을 보다 충실히 다루고 있다.

정비석은 본래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이다. 때문에 정비석은 고어체적 문체를 버리고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사실적이면서도 웅장하게 각 장면을 묘사함으로써 소설적인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생동감 넘치는 대화체는 이야기의 흐름과 맛을 살리고, 수많은 등장인물의 독특한 개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은 삼국지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지금까지도 출간된 여러 판본의 삼국지 중에서 원전에 가까우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씌어진 대중적인 《삼국지》라는 평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 정비석 《삼국지》는 초판이 출간된 지 20여 년이 흘렀다. 그동안 이 소설을 내놓은 고려원은 사업상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이에 서점에서는 정비석《삼국지》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은 고인이 된 정비석 씨가 《삼국지》를 통해 일구어놓았던 여러 가지 성과에 비추어봤을 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하여 은행나무의 개정판 《삼국지》는 기존의 6권의 골격을 유지한 채, 장정과 편집, 디자인을 요즘의 추세에 맞도록 산뜻하게 바꾸었다. 그리고 《삼국지》에 대해서 사전지식이 없거나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1권의 책머리에 단국대학교 한무희 교수의 삼국지 해설을 실었으며, 수많은 등장인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각권마다 도입부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이와 더불어 ‘조조의 유비 공략도’ ‘적벽대전’ ‘유비의 익주 공략과 관우 패전 경과도’ ‘촉한의 멸망과정’ 등 각권에 수록된 주요 형세도(?w?를 통해 복잡다단한 정치적?군사적 사건들을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영웅호걸들의 인생 흥망사를 지켜보며 역사적 사실과 함께 인생의 숨겨진 의미를 탐구할 수 있는 정비석 《삼국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제각기 자신이 원하는 어떤 전범과 의미를 찾고 인생과 세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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