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소유욕 2

짐승의 소유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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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로 할 때 다리 벌려.” 거친 숨결이 귓가를 때렸다. 그의 송곳니가 세라의 목덜미를 물어뜯고 있었다. 세라는 짐승에게 바쳐진 노루처럼 흐느꼈다. “제발….” 눈물까지 글썽이며 간곡히 청하는데도 태형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저를 짐승만도 못한 새끼처럼 쳐다보는 저 표정, 강간범 보듯 하는 저 눈빛이 좆같았으니까. “가지라고 한 건 너야. 가져도 좋다고 한 것도 너고. 그러니까 입조심했어야지.” “….” “뭐든 네 마음대로 해. 내가 가진 돈을 흥청망청 쓰든 어쩌든 상관 안 한다고.” “….” “단, 넌 내 소유야. 네가 가진 모든 것. 네 숨결조차도 다 내 것이어야 해.” 사타구니에 그의 허벅지가 맞닿자 세라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단단한 머리 부분이 그녀의 질구를 뚫고 들어와 속을 천천히 채워 나갔다. 돌덩어리가 내려앉은 듯 몸이 무거워졌다. 세라는 눈을 감고 그가 시키는 대로 몸을 흔들었다. 차라리 그편이 나았다. “읏…!”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갔지만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깨달았다. 그가 어떤 인간인지. 강태형, 그는 제 구역에 들어온 먹잇감을 뼈까지 씹어 먹는 하이에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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