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 애증 1

몹쓸 애증 1

About this Book

“지금 섹스해요. 약혼식에 임신부터 하고 들어가면 좋잖아요.”

 

모두의 동경을 받는 피아니스트 윤재희의 삶은 화려했다.

그러나 단 한 명, 제가 가장 욕망하는 사람의 시선 속에는 증오뿐이었다.

 

“잘 받아먹어. 다른 곳에 흘리면 윤재희만 손해잖아.”

 

낯 뜨거운 말에 재희가 힘주어 입술을 깨물었다.

 

“물어대는 걸 보니 타고난 것 같은데 금세 적응하겠지.”

 

그가 제 사랑을 부정해도,

그가 제게 줄 수 있는 게 질척한 욕구뿐이라고 해도.

 

“시선 피하지 마.”

“흐읏.”

“윤재희한테 발정 난 김유준 지켜봐야지.”

 

멋대로 윤재희를 구원해 놓은 그를 가져야만 했다.

 

“말했잖아요. 상관없다고. 난, 날 욕망하는 오빠 밑에 깔려도 마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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