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특별공무원 2
About this Book
저승 최초,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망자가 있다!
죽음이 사라진 망자를 쫓는 신입 저승 공무원의 우당탕 일상 판타지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저승사자와 죽음을 팔아 저승에 갈 수 없는 망자가 얽히게 되는 한국형 판타지 소설 『황천특별공무원』이 황금가지에서 전자책으로 출간되었다. 황금가지의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britg.kr)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밤 작가의 데뷔작으로 사후에 저승에서마저도 밥벌이해야 하는 공무원의 유쾌한 저승 일상과 빚으로 인해 죽음마저 매매한 망자의 안타까운 이승 일상이 교차하는 장편소설이다. 한빙지옥(寒氷地獄)에서 저승사자들이 고통받는 웃기고 슬픈 사건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법 사채와 대출 사기에 휘말리는 섬뜩한 사건까지, 저승과 이승의 일상을 통해 다면적인 인간 군상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네 수명, 지난 2월 2일까지였어. 그리고 넌 지금까지 살아 있고. 2월 2일에 널 데려갈 사자 중 한 명이 나였어. 그런데 네가 죽지 않아서 저승으로 데려갈 수 없었던 거지. 다시 한번 묻는데, 도대체 정체가 뭐야?” - 본문 중에서
일하지 않는 자, 저승에서도 굶는다!
현실과 같은 사후 세계, 황천 주민들의 이야기
죽은 이들이 살아가는 또 하나의 세상, 저승. 만약 그 저승에서마저도 배고픔을 달래고자 일해야 한다면? 사고로 사망한 ‘이은석’이 생계를 위해 고시에 합격한 후 저승 공무원이 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황천특별공무원』은 이승과 대동소이한 저승을 생동감 넘치게 묘사한다. 사후에도 효(孝)와 예(禮)를 중시하고 허기와 식탐, 격무와 실직, 연애와 결혼 등 인생의 대소사를 고민하는 저승사자들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성묘하러 오지 않는 친구가 걱정되어 공무원이 된 저승사자, 생전의 반려자를 잊지 못해 윤회한 이후에도 찾아 헤매는 전직 저승사자 등 황천 주민들의 애틋한 사연을 통해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결국 은석은 얼마 전에 ‘황천특별공무원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저승에서까지 밥벌이라니 염병할 노릇이었다. 황천특별공무원이라 하니 꽤나 휘황찬란하게 들리겠지만, 실상은 이승이나 저승에서 속칭 ‘저승사자’라고 불릴 뿐이었다. 그래도 공무원이니까 쫄쫄 굶지는 않겠지. 에휴, 죽어서까지 무슨 팔자람.” - 본문 중에서
얼떨결에 악귀도 잡고 사랑도 찾았다!
상실감의 회복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죽음을 매매할 수 있다는 이색적인 소재를 다룬 『황천특별공무원』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야기를 통해 상실감의 회복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받은 편지, 죽은 친구가 저승사자가 되어 찾아오는 사연 등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인한 아픔을 위로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작품 곳곳에 묻어난다. 그뿐만 아니라 죽음을 팔아 영원히 죽을 수 없는 망자 ‘신성리’가 범죄와 악귀 등이 얽힌 고된 삶 속에서도 선한 마음을 잃지 않고 유한한 삶의 소중함을 되찾는 과정을 서투른 로맨스로 풀어내며 따뜻한 웃음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니까…… 그냥 엄청, 엄청 가까운 평행선이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그리고 평행선이란 게, 닿을 수야 없겠지만…… 그건, 멀어질 일이 없다는 뜻도 되거든?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해. 난 그냥…… 그렇단 뜻이야.” - 본문 중에서
줄거리
뺑소니 사고로 20대에 사망한 이은석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안 탓에 저승에서마저 배를 주린다. 이에 그는 오직 밥을 마음껏 먹기 위한 일념으로 소위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황천특별공무원이 되어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그러나 첫 망자 신성리가 한 노파와 거래한 후 죽음을 상실하여 망자의 명부에서 사라지고, 그 사실을 모르는 이은석은 신성리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데에 실패한다. 이은석은 잊을 만하면 신성리와 마주치는 기묘한 인연과 명부에서 사라진 망자에 관한 호기심에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이은석은 황천에서 찾고 있던 악귀에게 시달리는 신성리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거래를 제안하는데.
Source: View Book on Google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