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 채워지는 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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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같은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무슨 생각. 아, 당신을 탐하고 싶다는 거?”
다분히 충동적이었다. 스위스에서의 그 하룻밤은.
그렇게 인생에서 조용히 흘러가 버릴 줄만 알았다. 서로를 채우고 채웠던 그 밤이.
“나한테 빚진 거, 안 갚을 생각이었어요? 그런 거면 괘씸한데.”
그런데 그 남자가 보란 듯이 내 앞에 나타났다.
철저한 갑의 위치가 되어.
“과거는 잊고 지금의 문제만을 생각하죠, 강이준 씨.”
“어쩌지? 난 그럴 생각이 없는데.”
이미 늦었던 걸지도 모른다.
“이제 도망 못 가요. 다시는 방심하지 않을 테니까.”
처음 만났던 그 순간 우린 운명에 휩쓸린 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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