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아내에게 미치면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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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요. 입은 싫다면서 뜨겁잖아.” 주본이 고상한 어조로 말했다. “⋯⋯조, 좋아해요.” 최대한 진심처럼 들리길 희망하며 애써 웃어 보이자 그의 얼굴이 눈에 띄도록 새파란 광기로 얼룩졌다. “하, 사람 돌아버리게 하네.” 이내 주본의 손이 그녀의 고개를 한껏 젖히게 한 뒤 입술을 뜨겁게 내리눌렀다. 이 관계에 사랑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는 구역질이 날 만큼 역겨웠고 그의 얼굴은 꼴도 보기 싫을 만큼 가증스러웠다. 당신은 모를 거야. 저주하는 상대를 곁에 두고 사랑하는 척해야 하는 건 지옥이나 다름없다는 걸. 이 남자에게 뭐든 줄 수 있었다. 더 늦기 전에⋯⋯죽음을 선사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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