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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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인물읽기' 시리즈 첫 번째 문학인 편 『장정일』에 이어, 그 두 번째로 정치인편 『노무현』을 펴낸다.
우리 정치사에서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남다른 색깔을 갖는다.
고졸 출신 사법고시 합격, 30대 중반을 넘어 인권변호사에로의 변신, 5공 청문회에서의 조리 있고 당당한 질문, 부산에서의 연이은 낙선, 그러고도 당선자보다 더 당당하게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그의 불가사의한 정치 역정, 조선일보와의 전쟁, 그리고 유력한 대선 후보... 그는 정말 남다른 색깔을 가진 인물이다. 그러나 노무현에게는 언제나 상반된 평가가 함께 따라다닌다. 그 평가는 동전의 앞뒤를 뒤집는 얄팍한 정도가 아니라 동(東)이 서(西)에서 먼 것처럼 아득한 거리를 가진 대척적(對蹠的) 평가이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1만 명에 가까운, 정치인 최초의 팬클럽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노무현이라는 이름조차도 모른다. 한쪽에서는 노무현은 너무 진보적이라 위험하다고 경계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노무현도 어쩔 수 없는 보수 정치인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어째서 이런 일이 한 사람을 두고 공존할 수 있을까? 혹시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우리 사회의 어떤 척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노무현이라는 한 인물을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사해 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하여, 우리는 책 한 권에 이르는 조망을 시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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