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실하게 놀겠습니다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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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레디나는 끝없는 윤회 속에 빠져 버렸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도, 악역이 돼 보려고도 했지만
스물아홉 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만다.
이렇게 사는 것도 지친다.
본래 황제 아윈의 눈에 들어 죽음을 면하고자 바득바득 기를 썼는데,
“아, 다 됐어! 어차피 죽을 거 이번엔 아무것도 안 하고 놀 거야!”
그러나 끈질긴 인연은 오히려 앞당겨 그녀를 찾아왔으니……
“나는 이미 그대를 알고 있었고, 그대를 본 순간 느꼈다. ……이 안에서.”
기억 따위 없을 그가 너무도 단호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잠시 미뤄 두고……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해 보자는 것이다.”
그대로 그녀의 목덜미를 감싸고 허리를 감아 살짝 당긴 아윈은
레디나의 도톰한 입술을 한입에 삼켜 버리고 말았다.
수많은 생에 단 한 번 절절하게 사랑한 단 하나의 사람.
벗어나고자 해도 끈질기게 따라붙는 인연의 끝은?
서른 살 인생은 바라지도 않는다.
이제 그만 레디나에게 엔딩의 자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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