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의 재회 (외전증보판) (일러스트포함)
About this Book
〈19세 이상〉
[강추!]**본 도서 리얼로맨스 ‘전율의 재회’의 원작입니다.*** 그의 눈빛에 젖고 그의 숨결에 젖고 그의 사랑에 흠뻑 젖었다. 황홀하고 행복했었다. 죽어도 좋을 만큼. 그러나 그건 3년 전에 끝났다. 뚝 끊어졌다. 할 수 있다면 그녀의 기억도 싹 잘라냈으면 좋겠다. “그냥 한 번 원나잇 했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에요.” “원나잇?” 그의 검은 눈썹이 홱 치켜 올라갔다. 가윤은 태연히 말하고 자꾸 흘러내리는 이불을 끌어올렸다. “민가윤이 원나잇을 했다고?” “했다고가 아니라 그렇게 생각한다는 뜻이에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말아요.” “쿨하군.” “내가 원래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사이에 일어났던 일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내가 신경을 쓰겠다면?” 또 물고 늘어지는 고집 나왔다. 뭐든 자기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 황소고집을 부린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윤은 한 번으로 충분했다. 넘친다. 달콤한 휴가는 이제 끝났다. 삶이 언제까지 휴가일 수는 없지 않은가. “설마 나한테 웃기지도 않는 책임 어쩌고 할 건 아니지 않나요? 아이 엄마가 결혼도 안 한 남자와 섹스 했다고…….” “섹스? 표현이 너무 직설적인데?” “뭐 딱히 좋은 표현이 없어서요. 틀린 말도 아니잖아요. 대단하신 백청목 씨는 이런 말 눈앞에서 대놓고 듣는 거 처음인가 보죠?” “기억에 없는 것 같은데.” “참 편한 기억이네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할 수 있다니.” 빌어먹을 기억. 그는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싹 지워버린 거겠지. 기억할 그 무엇도 없을 정도로 하찮다고 생각했을 테니까. 이런 남자에게 또 흔들렸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뜨거운 것이 울컥 목을 타고 넘어오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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