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첩기행 1
About this Book
인문과 예술의 향취가 아름답게 어울린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 전면 개정
화가의 ‘색채 본능’을 마음껏 풀어낸 ‘예藝’의 여행기!
‘예술’의 꽃이 피고 자라는 황홀한 땅의 풍경들을
펜 한 자루 돛대 삼고, 붓 한 자루 삿대 삼아
글과 그림으로 끌어올리다.
인문정신과 예술혼이 씨줄과 날줄로 아름답게 수놓인 예술기행 산문의 백미, 『화첩기행』연작은 1999년 첫째 권을 선보인 이래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연작을 종합해 김병종 예술기행의 아주 특별한 연대기를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주기 위하여 이전에 출간된『화첩기행』3권, 『김병종의 모노레터』,『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을 지역별 ․ 주제별로 분류, 전면 개정하고 4권으로 묶었으며, 6년 만의 신간 북아프리카 편『화첩기행 5: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을 포함해 문학동네에서 전5권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김병종 화백만이 보여줄 수 있는 글과 그림의 독특한 어우러짐과, 시대와 지역, 문화예술을 총망라해 펼치는 고품격 예술기행의 진수를 손색없이 선사하고자 했는데, 특히 이번 신작 북아프리카 편은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 없는 알제리,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의 독특한 색채와 예술성에 대한 김병종 화백의 섬세한 사유를 담고 있어 북아프리카의 문화예술에 대한 더없이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해준다.
○ 화첩기행 1 ―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
군산, 남원, 대구, 진해, 제주……
남도의 풍광 속에서 피어난 한 떨기 예술을 만나다!
다도해와 한려수도, 지리산 등의 승경을 뿌리 삼아 예부터 남도에서 예술이 흥했다. 시·서·화에 춤, 노래가 두루 만발한 ‘예와 민속의 보물창고’였던 남도. 『화첩기행 1: 남도 산천에 울려퍼지는 예의 노래』에서 김병종 화백은 군산, 남원, 대구, 목포, 안동, 제주, 해남 등 남도 각지를 두루 돌아보며 그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예술로 불태웠던 스물네 명의 예인을 만난다.
남도땅은 동학, 여순반란사건, 제주 4·3민중항쟁 등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의 배경이자 수많은 이들이 쫓겨온 유배지였다. 이곳을 적신 피와 한은 노래로 승화되어 울려퍼졌다. “남도 사람이 소리 장단 하나 못 짚느냐”고 핀잔할 정도로 풍류가 일상인 땅. 동편제의 탯자리인 이곳에 많은 소리꾼들은 모였고, 임방울과 강도근을 비롯한 수많은 명창이 탄생했다. 판소리뿐이 아니다. 생활음악이었던 진도소리, 이난영, 남인수 등이 부른 대중가요 등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남도 사람들은 노래로 자신들의 고통과 슬픔을 삭이고 이겨냈다. 질박하고 아담하며 온화한 분위기의 남도 산하의 풍광은 남화의 탯줄이 되어 허소치, 이중섭, 김정희, 유택렬, 이인성 같은 화가들의 붓끝에서 되살아났다. 남도의 삶은 채만식의 『탁류』를 비롯해 최명희의 『혼불』, 서정주의 『질마재 신화』, 김동리의 「역마」, 김승옥의 「무진기행」 등 한국문학을 풍요롭게 채워준 수많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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