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
About this Book
“나는 누구인가?” 앙드레 브르통에게 이 질문은 곧 “나는 어떤 영혼에 사로잡혀 있는가?”와 같다. 그리하여 브르통은 1926년 10월 4일 파리의 한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매혹적인 여성 나자와 몇 개월간의 만남을 통해 체험한 실제 이야기와 특이한 경험을 소설로 기록하게 된다.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한 지 4년 후에 나온 이 작품은 “저 위대한 무의식의 생생한 목소리만이 언제까지나 나의 모든 자아를 좌지우지하기 바란다.”라는 저자의 바람을 실천한 소설이다. 앙드레 브르통이 사실주의 소설가들의 평면적인 묘사와 결정론적인 심리분석을 비판하고 현실성 있는 진정한 삶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발표한 소설이 바로 『나자』다. 따라서 이 소설은 기존의 소설 문법과는 달리 유기적인 계획과 우연적 요소가 변증법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일상에 대한 초현실주의자들의 태도를 핵심적으로 드러내 준다. 또한 이 작품에서 브르통이 직접 찍거나 만 레이 같은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들과 나자 및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그림 등 쉰 개의 도판이 독자의 상상력을 더욱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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