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왜 회사 안 가요?
About this Book
이 책에서 저자는 53편의 글에, 자신이 경험한 크고 작은 사건들과 흘러가는 세상에 대한 의견 혹은 생각을 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저자는 공학자이지만, 뛰어난 언어 능력으로 원어 해석과 번역에도 조예가 있다는 점이다. 흔히 공학자라 하면 딱딱하고 계산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인문학을 대하는 남다른 감수성을 보여 준다. 공학자의 글답게 잘 짜여 있는 구성과 스토리 라인, 시와 연극 등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한 마디로 Well made book이니 어느 장을 펼쳐 봐도 쉽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할아버지는 왜 회사 안 가요?”는 손녀가 화상 통화 중에 한 말이다. 할아버지가 언제나 편안한 차림으로 집에서 전화를 받으니, 아이로서는 아침마다 회사로 출근하는 제 아빠와 비교되어 한 말이다. 내가 남보다 일곱 해나 일찍 은퇴하지 않았다면 아이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것이다. 아이가 제 입으로 한 말을, 책의 제목으로 정하고는 그걸 제 손으로 베끼고 그림을 그리게 해서 표지로 삼으니, 동화책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심심함을 달래 줄 읽을거리를 마련했다는 말을 듣는다면 보람이겠다.’ -저자의 ‘책을 내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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