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의 숲
About this Book
비평의 미래를 탐색하는 암중모색의 기록
정밀한 분석으로 묻는 비평의 새로운 가능성
문학평론가 소영현이 새 연구서 『올빼미의 숲―사회비평 선언』(문학과지성사, 2017)을 출간했다. 소영현은 2003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한 이래, 문학장과 사회에 던져진 문제의식을 성실하게 분석하며 꼼꼼하고 섬세한 비평을 선보여왔다.
소영현은 한국 문학의 현재를 주시하며, 문단 내 적폐를 유발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 비평의 경직성을 고찰한다. 때문에 이 책은 시대에 발맞추지 못한 비평의 현재를 문제적으로 인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스스로의 성찰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비평이 무용하다라는 식의 결론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평이 현재 처한 시공간 속에서 비평의 상황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에 논의의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위기라는 반복되는 문제의식 속에서 그럼에도 비평이 할 수 있는 어떤 지점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지평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켜나간다. 특히 문학이 가진 공감의 힘을 복원하고 이를 통해 공적인 힘을 회복하도록 하는 역할로서의 ‘사회비평’을 제시하며, 예술과 삶 사이에서 비평의 기능을 재수립할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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