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과 신사

사관과 신사

About this Book

군인이 되려고 태어난 사람, 여자보다는 대위 목형신으로 살았다.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대한민국 상위 1% 재벌, JK그룹 후계자 이진화 돈과 여자 뭐 하나 아쉬울 게 없었다. 그 여자를 만나기 전까지……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저 목석 같은 여자만큼은 손에 넣을 수 없는지…… 나에게 그녀는 군인이 아니라 여자였다. 왜 안 되냐고 물었다. 그는 남자고 그녀는 여자였다. 그것도 성인인 두 사람이 왜 함께하면 안 된다는 것인지. 친구도 안 된다고 말하던 그녀였기에 화도 났다. 그녀가 다른 여자들과 달리 자의식이 강한 군인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그녀도 여자였다.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싶은……. 그런데 그 남자가 왜 자신이면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친구도 싫다, 남자도 싫다면 자신은 그녀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처음부터 그녀가 자신을 탐탁잖아 했던 것이 생각나서 참을 수 없어진 그는 대뜸 그녀의 입술을 베어 물었다. 지난번 차 안에서 그녀의 입술을 훔치고 싶었는데 참았던 것을 오랫동안 후회했던 그로서는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고 싶었다. 그녀의 입술에서 나는 이름 모를 향기를 더는 참아 낼 수 없었다. 한껏 베어 물고 빨았다. 그녀의 동공이 커다래졌다. 이번에는 입술을 혀로 열고 고르고 하얀 치열을 혀끝으로 핥았다. 놀란 그녀의 동공이 더 커다랬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이 사이로 혀를 밀어 넣었다. “젠장, 목형신, 넌 내 역사를 다시 쓰게 하는 재주가 있어. 넌 신비로워. 넌……. 네 향기가 날 취하게 해. 부드럽고 따듯하고 향기로워서 숨을 쉴 수 없어……. 널……갖고 싶어. 원해…….” 그녀의 입술을 겨우 놓아주고 속삭였다. 그녀를 갖고 싶었다. 그녀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녀의 몸 안에서 마음껏 자신의 분신이 헤엄치게 하고 싶었다. 그녀와 함께……. “올라가.” “응?” “가자고…….” “……?” “내 방으로 가. 나도 당신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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