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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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꿨던 미래와는 어긋난 오늘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들어 낸 ‘가족 드라마’의 분수령
“죽고 없어진 다음에는, 아무리 생각해 봤자 늦어. 눈앞에 있을 때 잘 저거 해야지.”
“알고 있어요.”
“왜 남자들은 지금을 사랑하지 못하는 건지…….”라며 도시코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면서 말했다.
현실이 너무나도 하찮은 탓이라고 료타는 생각했지만, 입을 다물었다.
“언제까지고 잃어버린 걸 찾아다니고, 이루지도 못할 꿈이나 좇고……. 그래 가지곤 하루하루 즐거울 수가 없잖아?”
“그런 건가요.”라며 료타는 시치미를 떼며 대꾸한다. 아버지가 아닌 자기를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행복이라는 건 말이지,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손에 잡히지 않는 거야.”
어머니의 말에 료타는 눈을 들었다. 슬픈 말이지만, 정말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ㅡ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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