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터러시 컨퍼런스 2024 발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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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20세기 초, 인쇄 기술이 보편화되며 신문이 보급되고, 20세기 중반, 방송 기술이 발전하며 TV가 일상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세기 말에는 인터넷 통신 기술의 발전이 소셜미디어를 탄생시키며 개인 미디어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는 스트리밍과 빅데이터 기술이 주도하는 OTT 미디어가 이용자를 끌어들이며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콘텐츠가 미디어의 지형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단순한 정보 보다 이미지와 이야기를 선호하면서 구글 보다 유튜브 검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는 시대’에서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얻는 시대’로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정보의 유통을 담당하는 미디어가 절대적인 지위를 갖고 있었지만, 현재는 미디어와 콘텐츠 창작자 간 권력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미디어가 다변화되면서 창작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는 시대'에는 ‘미디어 리터러시’만으로 충분했지만,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얻는 시대'에는 ‘콘텐츠 리터러시'가 필요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문제도 존재합니다.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검증되지 않은 콘텐츠는 감성을 자극하며 이성적인 판단을 무력화하여 허위 정보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편식이 몸 건강을 해치듯 편향된 콘텐츠 소비가 사고와 가치관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누구나 ‘다양한 콘텐츠를 균형 있게 소비하고, 내용의 진위와 편향성을 식별하며,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갖고 윤리적인 콘텐츠를 기획, 창작, 공유하는 동시에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콘텐츠 리터러시’를 갖춰야 합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콘텐츠의 미래와 2024년 콘텐츠 산업의 주요 키워드를 살펴 보고, 콘텐츠 창작과 이용 문화 발전의 현재를 파악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알아보며,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미디어와 창작자, 교육 전문가들이 기회를 발견하고, 건강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Source: View Book on Google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