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기생 -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

EBS 다큐프라임 기생 -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

About this Book

2013년 여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화제의 다큐멘터리, EBS 이 드디어 책으로 나왔다. 생명의 역사 속에서 기생이라는 생활방식이 보여주는 진화의 새로운 모습과 현대사회에서 기생충이 가지는 의미, 그리고 진기한 기생충들의 삶에 대해 조명했던 다큐멘터리가 국내 최고의 기생충 전문가이자 저술가인 서민, 정준호의 참여로 더욱 깊어진 내용과 구성으로 새로 태어났다. “기생충이란 생명의 양탄자를 짓는 베틀을 돌리는 손이다” - 칼 짐머, 『기생충 제국』 중에서 기생충이란 무엇일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기생충일까. 아주 먼 옛날 한 생물이 색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 남의 몸속에 들어가 기생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생은 배고픔과 추위, 천적의 위협과 자연재해를 피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존방식이었다. 기생생물이 번성하자 숙주가 되는 비기생 생물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이제 세상은 기생과 비기생 생물로 나뉘어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기생충과 숙주 간의 끝없는 싸움, 이것을 우리는 진화의 역사라 부른다. “기생충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세상에 무조건 나쁜 것은 없으며 꼭 흑백으로 나눌 수만은 없다는 것, 그리고 무조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라졌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보여준다.” - 본문 프롤로그 중에서 기생은 숙주에게 그 삶을 의지하게 된 단순한 퇴화가 아니며, 진화의 긴 역사를 통해 엄혹한 자연의 선택을 받아온 삶의 방식이다. 또한 생명 40억년의 역사에서 ‘기생’이 없었다면 지구상의 생명체는 미토콘드리아 이전 단계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기생충은 그저 하찮고 더러운 생명체, 혐오와 박멸의 대상이 아니라 생명과 인류 진화의 파트너로서 필요불가결한 존재이다. 생명체의 가장 큰 적임과 동시에 생명 진화의 원동력이 되어 준 기생, 독자는 이 오묘한 관계 속의 역사를 들여다보며 기생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키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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