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조선과 유구 관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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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멀었던,
조선과 유구의 관계를 시로 읽다
『시로 읽는 조선과 유구 관계사』는 『조선왕조실록』과 『한국문집총간』, 『연행록』 그리고 유구 문인 채대정의 문집 『민산유초(?山游草)』 등에 흩어져 있는 조선과 유구 문인의 시를 한데 모아 묻혀 있던 양국의 관계사를 발굴한다. 저자는 문헌에 산재해 있는 한시 73수를 수집, 번역하여 작시 배경을 고찰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역사 인식과는 다른 시각에서 양국의 교류와 인식 및 관계를 파악했다.
현재의 오키나와, 예전 류큐왕국으로 불린 독립국 유구는 19세기 말에 망국의 운명을 맞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동아시아의 왕성한 무역국이었던 유구와 교류한 우리 조상들의 기록은 남아 있다. ‘가깝고도 먼 관계’였던 조선과 유구는 함께 동아시아로 묶이고, 한자문화권 안에 속하며 중국에 조공하던 나라라는 공통점으로 통한다. 이 책은 시를 통해 고려 혹은 그 이전부터 이어져 온 조선과 유구의 교류사를 톺아보고 나아가 당시 동아시아의 정세와 문화를 읽어낸다. 지금껏 유구는 하나의 독립된 역사로 인식되지 못한 채 일본사의 부속적인 맥락에서 취급되었다. 따라서 조선과 유구의 관계사, 특히 한문학적 교류에 대한 연구는 동아시아 문명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동아시아 문화 형성에 대한 양국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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