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외교문서, 국제정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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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 외교문서 1. 태조 1년, 임신(壬申, 1392), 8월 29일 무인(戊寅), 밀직사(密直使) 조임(趙琳)을 보내, 태조(太祖)가 즉위하게 된 사유를 알리는 표문(表文, 올리는 글)을 올리다 전(前) 밀직사(密直使) 조임(趙琳)을 보내어, 중국 서울에 가서, 표문(表文)을 올리게 하였다. 권지고려국사(權知高麗國事) 신(臣, 이성계) 아무는 말씀을 올립니다. 삼가 생각하옵건대, 소방(小邦, 작은 나라)에서는, 공민왕(恭愍王)이 후사(後嗣)가 없이 세상을 떠난 뒤에, 신돈(辛旽)의 아들 우(禑)가, 성(姓)을 속이고, 왕위(王位)를 도둑질한 것이 15년이었습니다. 무진년(戊辰年, 1388) 봄에 이르러, 망령되이 군대를 일으켜, 장차 요동(遼東)을 범하려고 하여, 신(臣)을 도통사(都統使)로 삼아, 군대를 거느리고, 압록강(鴨綠江)까지 이르게 하였습니다. 신(臣)이 그윽이 스스로 생각해 보건대, 소방(小邦)이 상국(上國, 천자의 나라)의 경계를 범할 수 없으므로, 여러 장수들에게 대의(大義)로써 깨우쳐, 즉시 함께 군사를 돌이켰습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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