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남자

사악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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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현_백화점 사장. 사악한 혀와 정욕으로 수연을 길들인다. 장수연_태현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지만 버림받는다. 〈본문 중에서〉 태현의 입 꼬리가 올라갔다. 매력적이지만 사악한 미소였다. “너 많이 컸다. 반항할 줄도 알고.” “그게 아니라 저요, 꼭 합격하고 싶어서 그래요. 회장님께도 그렇고 태현 씨에게도 그렇고 더 잘 보이고 싶어서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보답도 해 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게 더 잘 보이고 싶었다면 방법이 틀렸어. 내가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하지 말아야지.” 태현의 긴 손가락이 수연의 볼을 톡톡 건드렸다. “보답이 하고 싶어? 그럼 해. 이왕이면 내 눈높이에 맞추어서.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팬티 내리라면 내리고 다리 벌리라면 벌려. 그러면 돼.” 내가 왜 이러지. 그는 스스로가 이해되지 않았다. 이미 수연은 그의 것이었다. 그가 원하면 어디에서든 다리를 벌릴 정도로 그에게 빠져 있었다. 넌 내 것이어야만 한다. 그렇게 덫을 놓았고 제 안에 가두었다고 확신했다. 모든 것이 그가 계획했던 일이었고 뜻대로 되었다. 하지만 이런 변수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문득 덫에 빠진 건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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