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시대
About this Book
상품은 어떻게 한국인을 지배하게 되었나 근대 상품이 빚어낸 새로운 한국인 소비 인간의 탄생 과정을 추적하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개항장을 거셔 박래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광고가 맡은 첫 임무는 외국에서 온 이 낯선 물건들을 기꺼이 구매해 줄 소비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광고는 출세, 교양, 건강, 섹스, 애국 등 우리 일상을 구성하는 많은 가치들을 상품 소비로써 실현 가능한 것으로 내세우며 사람들을 매혹했다. 사람들은 구매력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소비의 위계질서 속으로 급속히 편입되어 갔고 상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갔다. 이렇게 탄생한 소비 인간은 오늘날 우리 모두의 이름이 되었다. 젊은 학자 권창규는 국문학 전공자로서는 드물게 문화 자본과 소비에 관심을 가지고 광고를 통해 한국과 한국인을 읽어 냈다. 대한제국과 식민지 시기에 나온 광고를 비롯해 문학과 신문.잡지의 기사를 섭렵하며 상품 소비가 삶의 중심으로 부상한 근대의 일상을 살피고 상품의 호출해 낸 한국인의 실체를 조명한다.
Source: View Book on Google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