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라는 놀이 (고종석 선집4)
About this Book
“사람은 문학 없이도 살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공작새나 벚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이 장신구 덕분이다.”
타락한 제도권 비평을 넘어서는
고혹적인 문장들
고종석의 독보적인 문학비평 에세이
한국 문단에 대한 오래된 비판 하나가 “비평은 없고 호평만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수작이고, 모두가 일독의 가치가 있다. 이는 작품에 대한 건전한 성찰을 방해하고,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쉽다. 비평이 작품보다 웃자랄 때, 그 격차만큼의 실망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비평의 폐해를 해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단과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문예비평을 시도한 고종석에게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고종석선집(총5권 기획: 소설, 언어학, 시사, 문학, 에세이)의 넷째 권으로서,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평론/에세이 44편을 가려 담았다. 1993~2007년에 발표한 글들이며, 〈한국일보〉를 위시해 《대산문화》《사회평론》《진리.자유》《동서문학》 등의 잡지, 그리고 더러는 시집이나 산문집에 실렸던 것들이다. 작품에 대한 솔직한 태도와 저널리스트다운 관찰, 그리고 미려한 언어감각 등이 어우러져 독보적인 비평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는 작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 수준을 한층 높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제기되는 ‘비평의 위기, 한국문학의 위기’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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