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는 생태 시민입니다

오늘부터 나는 생태 시민입니다

About this Book

환경 보호, 일상의 변화는 기본

이제는 세상에 당당히 요구할 때!

자기 권리를 지키며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고 싶은

‘생태 시민’을 위한 환경 지침서

 

이 책은 우리 일상에 밀접한 8가지 환경 문제를 선정하여 생태계와 인간 사이의 긴밀성을 다각도로 보여 준 뒤, 사회에 필요한 법과 정책이 마련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안내하는 청소년 교양서다. 기존의 환경 관련 교양서들과 달리 ‘생태 중심주의’와 ‘인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한편, 일상적 실천뿐 아니라 대사회적 행동을 강조한다.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은 오랫동안 보존과 개발, 두 가지로 나뉘어 왔다. 하지만 두 관점이 대립하는 동안 지구에는 환경 오염, 생물 다양성 파괴, 기후 변화라는 삼중 위기가 닥쳤다. 이에 유엔은 ‘깨끗하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환경에 접근할 권리’를 보편적 인권으로 선언하여 생태계 파괴가 시민의 권리를 해치는 행위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저자는 우리나라 또한 환경 문제를 생태 중심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인권 보장에 역점을 두고 이를 해결해 지속 가능한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앞장서야 하는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목소리만이 무책임하고 방관적인 기업, 지자체,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사회, 동물과 식물을 위해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사회 변화를 촉구하는 주체적인 ‘생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교육 및 실천의 장에서 이 책은 많은 독자에게 변화된 시대에 걸맞은 앞선 통찰과 행동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도록 돕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여전한 기술 중심주의와 인간 중심주의

그것이 불러일으킨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

저자는 ‘환경을 보존할 것이냐, 개발할 것이냐.’라는 오랜 관점의 대립에서 인류는 결국 ‘개발’을 선택해 왔다고 말한다. 환경을 보존해 왔다는 반론도 있지만, 실제로는 “가난이 삶을 짓누를 적에는 먹고살기 위해”, 그 뒤에는 “편리한 삶을 위해”, 그리고 오늘날에는 인간의 유희와 쾌락을 위해 자연을 파괴해 왔다는 것이다. 그 결과 환경 문제는 유례없는 사회·정치·외교 갈등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술 중심주의’에 입각하여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희생된 자연을 거름 삼아 발전한 과학 기술이 해결해 줄 것이라 막연히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맹점이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바로 기술에는 시간과 자본, 그리고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의 근본적 원인은 여전한 ‘인간 중심주의’적 사고에 있다고 저자는 직언한다.

지금과 같은 관점과 방식으로는 인류의 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가속하리라 비관하는 저자는 이제 ‘생태 중심주의’적 시각을 채택하여 지구와 환경 문제를 바르게 바라보고 재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생태 중심주의란 인간은 자연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이며 그렇기에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 아래 우리가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행동하는 ‘생태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는 환경 문제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할 때

생태계 파괴는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

저자는 인간과 생태계 사이의 긴밀성과 생태 중심주의적 시각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우리 삶과 밀접한 8가지 환경 문제, 즉 악취, 미세 먼지, 쓰레기, 빛 공해, 소음, 핵에너지, 동물 학대, 지구 온난화를 핵심 이슈로 채택하였다. 일상과 가까운 사안일수록 도시화와 산업화에서 비롯된 당연한 불편함으로 치부하였지 환경 문제에서 비롯된 불편함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누군가는 환경 문제를 제대로 이해했다 하더라도 ‘왜 내가 해결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떠오를 수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그 문제들이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깨끗하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환경에 접근할 권리는 인간의 보편적 인권’이라는 유엔의 2022년 선언은 이러한 시각이 세계적 추세임을 공고화하였다. ‘인권’이라는 표현이 인간 중심적 관점으로 비칠 수 있으나 인류가 지속 가능한 환경은 생태계를 해치며 만들 수 없기에 유엔의 저 선언은 결국 생태계 전체의 생존권을 수호해야만 한다는 당위를 전 세계에 부여한 것이라고 저자는 해석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인류가 ‘깨끗한 환경’, ‘건강한 환경’, ‘지속 가능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침해하는 8가지 환경 문제를 선정하여 집중 분석한다. 그리고 사회는 복합적이라 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환경 문제를 보건과 과학 분야로 한정 짓지 않고 사회·정치·외교·경제 분야 등과 연결해 다각도로 조명한다. 또한 이미 검증된 국내외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여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효과적으로 환기해 낸다.

 

기업, 지자체, 정부를 엄격하게 감시하여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우리는, ‘생태 시민’!

저자는 우리 사회가 생태 중심주의로 전환되면 시민의 역할 또한 달라진다고 말한다. 바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목소리 내는 ‘생태 시민’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목소리가 향할 곳은 환경 문제에 소극적인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정부이다. 이는 그들의 영향력과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이며, 또한 자본가와 정치인은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여론이 모이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려 애쓰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들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생태 시민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우리 지역에 미세 먼지 저감 정책이 부족하다거나, 폐의약품 처리 관련 조례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지자체 홈페이지의 주민 청원 게시판을 통해 구체적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음을 안내한다. 지역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업장은 지자체 민원 창구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알려 준다. 그리고 국민 권익 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 생각함’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책 제안 플랫폼으로, 환경 보호에 필요한 법과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음을 알린다. 생태계를 위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의 활동 이력을 알아야 하는데, 국회 홈페이지나 시민 단체인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의원들이 환경과 관련하여 어떤 의정 활동을 펼쳤는지 확인할 수 있음을 알린다.

이처럼 저자는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일상적 노력을 독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을 감시하고 지자체와 정부에 요구하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생태 시민으로 살아가자고 힘주어 제안한다. 그리하여 사회를 움직이는 각각의 바퀴가 함께 방향을 전환하여 지속 가능한 지구로 향하도록 하자고 역설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나’와 이웃, 생태계와 미래 세대를 위해 실천하는 생태 시민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날 것이다. 학교 교육과정에서도 ‘생태 감수성’과 ‘생태 시민’으로서의 삶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학교와 기타 교육 현장, 실천의 장 등에서 이 책은 훌륭한 교재이자 지침서가 될 것이다.

 

 

기후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무언가를 하려 해도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개인의 힘은 미약하기만 한데 문제는 너무나 거대하고 복잡하니까요. 오랫동안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 권한은 전문 지식이나 정치적 권력을 가진 이들만이 가졌습니다. 결국 이런 구조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력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안전한 세계가 필요합니다. 기후 위기 안에서 지켜야 할 우리 삶을 당당히 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진짜 변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오늘부터 나는 생태 시민입니다』는 기후·환경 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확인하고, 개인이 할 수 있는 더 큰 일을 제안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일으킬 수 있는 변화는 더 커질 것입니다.

- 김보림(기후 운동 단체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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