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
About this Book
“SF가 미래에 관한 픽션이라면, 인류학은 미래를 위한 논픽션이다.”
두 인류학자가 읽고 쓴 미래의 이야기
‘인류학의 렌즈로 SF 읽고 다시 쓰기’를 시도한 책이다. SF는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현실에 잠재된 가능성을 담아내는 장르이며, 인류학은 낯선 문화를 관찰하고 기록함으로써 익숙한 자문화를 성찰할 수 있게 돕는 분야다. 그럼으로써 SF와 인류학은 당연시해온 현실에 의문을 제기하며, 세계의 대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류학자 정헌목과 황의진은 열한 편의 SF를 다양한 인류학 논의와 연결 지어 읽으며 한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도 긴밀하게 잇는다. 이처럼 인류학과 SF를 접목한 곳에서 피어난 사유들은 미래로 건너가기 위한 징검돌이 된다. 정복하고 개척하기 위한 미래가 아닌, 가장 변두리에 귀 기울이며 나와 타자를 세심하게 보살피고 ‘우리’의 영역을 넓혀가기 위한 미래 말이다.
[목차]
프롤로그: 인류학과 SF를 함께 읽기
[인식] 우리는 타자를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가
―『솔라리스』와 타자에 관한 인류학
[의문] 돌아와야 할 순례자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와 통과의례
[전환] 남자도 아이를 낳게 된다면
―「블러드차일드」와 생물학적 재생산의 인류학
가상 민족지 ① 인류학 민족지로 다시 써보는 『시녀 이야기』
2010년대 중반 이후 길리어드 ‘시녀’들의 일상적 대응: 몸을 매개로 발현되는 출산 이데올로기의 폭력
[인지] 당신이 익힌 언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형성한다면
―「네 인생의 이야기」와 사피어-워프 가설
[상상] 성별을 제거한 사고실험에서 우리가 알게 되는 것
―『어둠의 왼손』과 젠더 인류학
가상 민족지 ② 『어둠의 왼손』의 이야기, 그 후 5년 뒤 다시 방문한 게센
21. 다시, 성(性)에 관한 의문
[연대] 차가운 마천루 속의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운 현실 풍자
―『타워』와 도시인류학
가상 민족지 ③ 『킨』의 주인공이 민족지를 쓴다면
와일린가(家)의 여자들에 대한 인물 노트
[모색] 사변적 아나키즘 실험과 현실의 국가 없는 사회
―『빼앗긴 자들』과 아나키스트 인류학
[공생]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괴물이자 유령으로 살아가기
―『파견자들』과 ‘인간 너머’의 인류학
에필로그: 세상은 더 많은 ‘착한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
주
참고 문헌
인용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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