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슨트 11 안동
About this Book
안동은 오래된 역사만큼 수많은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들만을 간추렸다.
-안동 도슨트 권오단-
안동에는 꼰대들만 살았을까?
동화작가이자 역사소설가인 권오단이
‘양반의 고장’ 정도로만 알고 있는 안동이
왜 우리의 ‘정신문화의 수도’인지 그 진면목을 보여준다.
우리가 ‘유교’와 ‘안동’을 얼마나 오해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해주고
태사묘부터 〈미스터 션샤인〉의 무대가 된 만휴정까지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감지할 수 있는 25곳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 도서 소개
안동이 새롭다!
새로운 곳을 갈 때, 여행을 떠날 때,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는 교통편, 숙소, 맛집뿐만 아니라 그곳이 어떤 곳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사전지식도 필요하다. 그래서 필요한 책이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다. 그림이나 유물유적을 설명해주는 것처럼 우리나라 곳곳의 역사와 문화, 그곳에 사는 사람과 땅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 이번에는 『대한민국 도슨트 11_안동』이 출간되었다. 안동은 안동시(10동)와 1읍(풍산읍), 13면(길안면, 남선면, 남후면, 녹전면, 도산면, 북후면, 서후면, 예안면, 와룡면, 일직면, 임동면, 임하면, 풍천면)으로 이루어졌다.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에 따르면 안동이 형성된 연원은 이러하다. 백두대간의 지맥이 청량산에서 서쪽으로 뻗어 학가산이 되고 남쪽으로 구불구불 뻗어 내려오다가 낙동강을 만나 멈춰 서서 영남산이 되었다. 태백산 황지에서 발원한 물이 청량산을 돌아 남으로 흘러 내려오는데 안동에서는 이를 ‘낙수(洛水)’라고 불렀다. 또 영양 북쪽의 일월산에서 발원한 물이 청송과 임하를 거쳐 안동에서 합쳐지는데 이를 ‘반변천(半邊川)’이라고 한다. 북에서 남으로 흐르던 낙수가 반변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비옥한 토지가 형성되었는데 예로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다. 바로 낙동강 유역의 안동이다.
안동은 오래된 역사만큼 수많은 문화 자원이 있고 거기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면 끝도 없겠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발췌하고 간추려서 되도록 쉽고도 재미있게 안동을 알아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안동을 소개하는 역사문화 해설서이자 여행서로 처음 보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풍성한 이야기가 가득하고 객관적인 자료 설명과 해설에 주안점을 맞췄다.
동화작가이자 역사소설가인 권오단이 들려주는 진짜 안동 이야기
줄로 삼아 안동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이 책을 썼다. 태사묘, 영호루, 체화정, 고산정 등 아름답고 유서 깊은 정자를 소개하면서 그곳에 얽힌 고려 건국을 도운 삼태사, 홍건적을 피해 몽진을 온 공민왕, 안기찰방을 지냈던 단원 김홍도, 퇴계 이황과 제자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도산서원, 병산서원, 고산서원, 역동서원 등 안동의 서원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주며 우리가 간과했던 유교와 유교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또한 임청각, 군자마을,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 내앞마을 등 인재를 길러낸 안동의 땅과 사람들이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등 국난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지켰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안동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도산서원의 도산별과대전, 하회마을의 탈춤공연과 여름밤의 선유줄불놀이 등 볼거리뿐만 아니라 안동문화의 거리 시장과 맛집, 월영공원 주변의 안동 헛제사밥과 간고등어 전문 식당, 동학골 매운탕 식당골 등 먹거리에 대한 정보도 살뜰하게 챙겨주고 있다. 이 책 맨 앞에 실려 있는 안동 그림지도를 보면서 안동 25곳 구석구석을 다니며 안동을 새롭게 발견해보자!
◎ 책 속으로
“신라 경순왕 4년(930), 고창군 병산에서 벌어진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 간의 싸움에서 권행(權幸), 김선평(金宣平), 장정필(張貞弼)이 왕건을 도와 크게 공을 세움으로써 안동(安東)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 그때 공을 세운 세 사람은 삼태사(三太師)라고 불리며 안동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 오고 있다.”-「안동의 짧은 역사」 18쪽 중에서
“이상룡이 53세 되던 1910년, 한일병합 조약이 체결되면서 조선은 일본에 편입되게 되었다. 향산 이만도 같은 정통 유림들이 단식 순국을 택했던 것과는 달리 이상룡은 일제에의 저항을 선택한다. 이듬해 1월, 이상룡은 일가족을 이끌고 서간도로 망명한다.”-「임청각」 77쪽 중에서
“멀리서 보면 마징가제트의 머리 부분으로 보이는 은빛 건물이 유교랜드 건물이다. 2013년 개관한 테마파크형 놀이시설이다. 자칫 고리타분할 것 같은 유교 문화를 전 세대가 함께 어울려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교육과 놀이시설 공간이다.”-「안동댐 이전과 이후」 97쪽 중에서 “김유는 사람을 좋아해서 풍류객이나 과객들에게 술과 음식 접대를 잘했다. 그래서인지 음식 만드는 데 관심을 가져서 전통 조리서인 『수운잡방(需雲雜方)』을 저술했다. 『수운잡방』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조리서로 16세기 안동지역 양반가의 음식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군자마을」 102쪽 중에서
“삼베는 신라 화랑들이 즐겨 입었으며, 옛 무덤에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마포 유물이 발견되고 있어 고대부터 삼베옷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동은 예로부터 기후와 토질이 대마 재배 조건에 가장 적합해 농가에서 야생 대마를 재배해 안동포에 가까운 옷감을 만들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삼베가 전국적으로 만들어졌다. ‘안동포’라고 부르는 이유는 삼베 가운데 특별한 제조법으로 짰기 때문이다.-「안동소주와 안동포」 109쪽 중에서
“‘예끼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마을의 본래 이름은 ‘예안’인데 과거 선성현이 있던 곳이다. 안동댐으로 인한 수몰로 갈 곳을 잃은 수몰민들이 산기슭에 자리를 잡은 수몰민 동네이다. 선성현은 조선시대에는 안동보다 큰 행정구역이 있던 곳이다.”-「예끼마을」 113쪽 중에서
“바깥에서 보면 누구나 병산서원이 뭐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의아해할 것이다. 서원의 구조도 별다른 것이 없다. 강당 건물을 중심으로 동재와 서재, 여느 서원의 구조와도 같다. 하지만 서원 안으로 들어가 만대루에 올라 보면 단번에 생각이 바뀐다.” -「안동의 서원」 136쪽 중에서
“마을의 길모퉁이에는 비석 하나가 서 있는데 하계마을 독립운동 기념비다. 산을 등지고, 지금은 물이 굽이쳐 잠긴 그곳에 본래 마을이 있었는데 ‘하계마을’이라고 불렀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이 마을에서 향산 이만도 선생을 비롯한 25명의 독립운동가가 배출되었다. 한 마을에서 25명의 독립운동가가 나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수몰로 사라진 하계마을의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뜻으로 기념비를 세워 놓은 것이다”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 156쪽 중에서
“이육사는 엄혹했던 일제강점기에 39년의 짧은 생애를 살면서 17번의 옥살이를 할 정도로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다. 1943년 4월 육사는 중국에서 무기를 들여오는 일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동대문경찰서 형사들에게 체포되어 베이징 일본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하셨다. 그가 겪은 무수한 고문과 고통을 어찌 말로 형용할 수 있겠는가.” -「이육사문학관」 158쪽 중에서
“전쟁 이후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안동과 청송, 임동 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은 붉은색이 칠해져서 독립지사로 대접받지 못했다. 임청각의 이상룡, 백하구려의 김대락처럼 임동지역의 독립운동 지사들도 푸대접을 받아 왔다. 독립운동가들을 대거 배출했던 안동지역 집성촌 마을들이 유독 수몰의 화를 입었으니 이상한 일이다. -「임하댐과 수몰 유적 이야기」 275쪽 중에서
“현재 만휴정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합시다 러브, 나랑같이” 너럭바위 다리 위에서 주인공들의 대사를 따라 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싱그럽다. -「만휴정·묵계서원」 285쪽 중에서
다시, 한국의 땅과 한국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다 >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
이중환의 『택리지』, 김정호의 『대동지지』, 뿌리깊은나무 『한국의 발견(전11권)』(1983)은 시대별로 전국을 직접 발로 뛰며 우리의 땅과 사람, 문화를 기록한 인문지리지들이다. 이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까지 스스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발전시켜올 수 있었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사라진다. 특히 정규 교과에서 깊이 다루지 않는 1970~80년대 이후의 한국은 젊은 세대에게는 미지의 영역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새로운 인문지리지를 지향한다.
각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독립된 시군 단위를 각각 한 권의 책으로 기획하고, 답사하기 좋도록 대표적인 장소 중심으로 목차를 구성하였다. 오래된 문화유산과 빼어난 자연환경은 물론, 지금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나 역동적으로 태동 중인 곳들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과 깊은 연고가 있는 분들을 도슨트로 삼았다. 이 시리즈가 지역의 거주민들과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 모두에게 새로운 발견과 탐구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Source: View Book on Google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