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this Book

고아로 기댈 곳, 기댈 사람 하나 없이 살아온 여자, 이재이.

친구와 연인에게 뒤통수 맞은 배신녀, 싸이코, 스토커.

부당한 별명이 그녀를 따라다녔지만 용서도 싫었고, 그렇다고 복수도 싫었다. 그저 사라지고 싶을 뿐.

그런 그녀를 마법사로 만들어줄 책이 나타났다.

-거기에 소원을 써. 그럼 다 이루어져.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첫 번째 소원을 썼다.

그러자 그녀는 관심과 호감과 동경과 부러움의 중심에 섰다.

더 이상 고아이자 배신녀, 야비한 이기주의자인 이재이는 없었다.

그리고 다시금 그녀의 펜이 움직였다.

낡은 가죽 책의 두 번째 장이 채워졌다.

[그 남자는…… 나를 사랑하게 된다.]

세상을 가진 남자, 태도하. 이제 그 남자를, 이재이가 갖게 되었다.

“넌 날 너무 조바심 나게 해.”

황홀하고 아찔한 입술. 난생 처음 느끼는 이 뜨거움. 사랑받고 있다는 자신감.

하지만 그때 재이는 미처 알지 못했다.

남자의 뜨거움과 맞바꾼 것이 무엇인지. 그녀가 치러야 할 대가가 어떤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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