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하이웨이

펭귄 하이웨이

About this Book

한국과 일본 독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이색적이고 유쾌한 청춘 판타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이자 그만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창조한 SF 판타지 『펭귄 하이웨이』를 6년 만에 새로운 표지로 선보인다. 2010년 제31회 일본 SF대상 수상작이자 이듬해 일본서점대상 3위를 차지한 이 소설은 2018년 동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국내 개봉되었으며, 이시다 히로야스가 연출을 맡아 북미 지역 최대의 장르 영화제인 판타지아영화제에서 베스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펭귄 하이웨이』는 매번 교토를 무대로 삼아 ‘교토 작가’라는 별칭을 얻었던 도미히코의 작품에서는 이례적으로,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아기자기한 교외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초등학생 주인공이 맹활약하는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면서도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초현실적인 분위기는 여전하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소설을 집필할 당시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라는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어린 시절 지나온 “원점의 세계를 소설화”했으며,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건너편의 무언가, 혹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와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초등학교 4학년생 아오야마는 어제의 자신보다 훌륭해지기 위해 매일같이 연구에 매진하는 진지한 소년이다. 궁금한 것이 많아 언제나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메모를 하고, 마을 구석구석을 답사해 지도를 그리고, 벌써부터 『상대성이론』과 우주과학 잡지를 탐독하고, 세계의 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곤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에 돌연 펭귄이 떼를 지어 나타나고, 곧이어 증발(?)하는 기이한 사건이 벌어진다. 아오야마는 우연히 ‘펭귄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목격하고, 치과 누나로부터 이 수수께끼를 해결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펭귄 하이웨이’ 연구에 착수한다. 그런데 체스 판에서 박쥐가 피어오르고, 우산에서 망고가 열리고, 흰긴수염고래가 수로를 헤엄치고, 숲속에서 ‘바다’가 발견되는 등 사건이 꼬리를 물면서 평화롭던 마을은 온갖 판타지가 난무하는 지브리 애니메이션풍의 무대로 변한다. 소년은 과연 이 거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이 작품을 통해 “어렸을 때 생각했던 근원적 의문과 욕망 그리고 꿈을 남김없이 다 쏟아보았다”는 모리미 도미히코. 그리하여 세계의 끝에 걸어서 가닿을 수 있을 것만 같던 유년시절의 소박한 호기심과 모험, ‘미지와의 조우’와 시간이나 죽음에 대한 우주적이고 철학적인 상상력, 첫사랑의 설렘과 우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소설이 탄생했다. 세계의 비밀에 관한 매력적이고도 불가사의한 이야기인 『펭귄 하이웨이』는 출간 후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 세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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