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 간 공작 부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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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일한 구원자였으나, 10년의 절망 속에 시오나를 내버려 둔 남자.
전쟁 영웅이 되어 돌아온 호위기사가 그녀를 요구하고 있었다.
“그만해…. 부탁이니 그만해….”
“이제 공작 부인은… 테오데메르 공작의 부인이오.”
“시… 싫어.”
황제의 말에 시오나가 반사적으로 입을 달싹였다. 리콘이 그런 시오나의 팔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 넌 이제 내 아내야.”
***
결심한 듯 시오나가 천천히 얇은 드레스를 벗었다. 하얗고 나른한 나체가 달빛 아래 드러났다.
천천히 그에게로 다가가 리콘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시오나….”
“난 네 보상이잖아. 멋대로 해 봐.”
“네가 원치 않으면 안 할 거야. 준비될 때까지….”
“넌 한 번도 날 위한 적이 없어.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거고. 그러니 차라리 날 더 망쳐 놔.”
시오나가 그에게 깊게 키스했다. 서로의 혀가 얽혀 들었다. 십 년 전의 첫 키스처럼 깊고도 긴 입맞춤이었다.
하지만 리콘의 마음에는 애틋한 슬픔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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