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5분 대기조

그들은 5분 대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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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소설! “첫째, 난 당신 같은 말썽을 달고 다니는 여자 좋아하지 않아. 둘째, 백수건달과 형사는 절대 어울릴 수 없거든. 그리고 셋째, 누가 그래 내가 총각이라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집안의 장남으로 민생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나, 서강재는 국민들을 위한 5분 대기조다. 국민들의 안녕과 보호를 위한 경찰은 나의 천직. 그 경찰을 하는 동안 나에게 연애란 없다. 결혼? 그건 두말 할 필요도 없지. 게다가 분홍색 추리닝을 즐겨 입고 동네를 배회하는 당신 같이 말썽 달린 여자는 더욱 사양하겠어. 그러니 제발 내 인생에서 나가줘. 아웃! “첫째, 한두 번 본 첫 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그런 선입견을 버려. 둘째, 백수건달과 형사가 어울릴 수 없다는 편견도 버려. 그리고 셋째, 당신이 유부남이라는 착각을 버려.” 백수 생활 3년 차의 특별히 좋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나쁜 것도 없는 나, 유원희는 서강재의 5분 대기조다. 서강재의 안녕과 보호를 위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서강재와의 연애와 결혼이 꿈이라고? 길고 짧은 건 대봐야지. 28년 동안 오매불망 기다리던 천생배필을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포기하리라 생각했다면 오산이지. 나 그대에게 명하노라. 웰 컴 투 마이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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