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공중누각(空中樓閣) 2(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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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시대물, 동양풍, 무협, 복수, 권선징악, 첫사랑, 재회,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순정공, 집착공, 배려공, 다정수, 무심수, 계략수, 상처수, 우직수, 훈남수, 냉정수, 말없수, 흉터많수, 사건물, 3인칭시점 원수와는 한 하늘을 이고 살지 않는다. 복수는 허망하다지만 그것을 지고 살아야 하는 게 운명이라면 기꺼이 맞이하리라. 십 년 전, 무이문 혈사의 생존자인 능운소는 가족을 잃었던 고향으로 복수를 위해 돌아온다. 눈을 감자 과거의 잔재가 해일처럼 밀려들었다. 이제는 잘 기억나지도 않는 사람들이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손짓했다. 눈을 뜬 그가 사당 안으로 들어갔다. 그 중앙에 아비의 위패가 있었다. 그의 복수는 고요하고 집요했다. 냉정한 마음으로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일에서 능운소는 뜻밖의 방해꾼을 만나는데…….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 이윽고 문이 벌컥 열렸다. 어둑한 방 안에 빛이 스며들고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손목이 잡혀 끌려갔다. “소야.” 안긴 품에선 풀 내음이 났다. 뻣뻣하게 몸을 굳힌 능운소가 눈을 크게 떴다. 잊을 수 없는 사람, 오래도록 잊지 못했던 사람. “살아 있었구나. 네가 죽은 줄 알았다.” 그리고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었다. 능운소는 눈을 꾹 감았다. 단화명. 그는 원수의 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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