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통조림

씨앗/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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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교는 중요한 시적 자질 중의 하나인 착한 마음을 타고났다. 터무니없이 고생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 권력이나 제도의 폭력과 부당함에 대한 분노 등으로 무장되어 있기도 한 그의 착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인 결과의 언어적 표현, 그게 그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정현종(시인)

김응교는 고요히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는 씨앗이 품고 있는 ‘고요한 운동성’을 지닌 시인이다. 한 번 방향을 잡으면 쉼 없이 흐르는 물줄기처럼, 한 번 생명을 품으면 반드시 싹을 틔우는 씨앗처럼 그의 시는 멈추지 않고 살아 움직인다. 그는 무엇보다 분단 조국에 대한 가슴 뜨거운 고뇌와 분단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폭력과 불의에 대한 미움을 껴안고 있는 사람이다. 옳은 일을 하다 감옥에 갇혔을 때나 감옥 밖의 세상에서나 그는 늘 상처 받고 고통 받는 이들의 편에 서 왔다. ‘너무 오래 춥고, 너무 오래 서러웠으’면서도 수직으로 날아오르는 새 떼처럼 그의 시정신도 그의 시와 삶도 외롭고 망막하던 허공을 뚫고 수직 상승하기를 기대한다.

-도종환(시인)

시인 김응교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 그러나 세상은 좀체 아름답지 못하다. 그래서 그의 시엔 아름답지 못한 세상의 풍경도 많이 등장한다. 그는 아름다운 세상 못지않게 아름답지 못한 세상도 힘껏 사랑하기 때문이다.

-박상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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