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일 수 없는
About this Book
한예나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의 십년지기 남사친, 서준우가 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자지만 우리는 그저 친구일 뿐이다.
친구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에겐 사랑일 수 없는 이유가 있었으니까.
전 세계 수십억의 사람 중, 오직 너와 나만은 절대로.
“이제 연애는 지긋지긋해. 섹파나 구할까 봐.”
사귀던 남친과 헤어진 날, 술김에 한 말이었다.
그 말에 준우는 십년 동안 지켜왔던 선을 아주 쉽게도 넘어버렸다.
“난 어때?”
“응?”
“잘생기고 몸 좋고 조신하잖아, 나. 이 정도면 네 기준에 합격 아냐?”
준우는 여상하게 말했다. 마치 장난이라는 듯이,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걸고.
“너 신경 쓰게 안 하고, 구질구질하게 굴지도 않고, 귀찮게 안 하고, 필요할 때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
“나 할 수 있어. 그거.”
《사랑일 수 없는》
Source: View Book on Google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