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틴(NineTeen)

나인틴(NineTeen)

About this Book

10년을 잊지 못한 첫사랑이 돌아왔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되는데……. 10년 만에 첫 사랑을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잊지 못할 첫 사랑을 끌어안고 10년을 버텼다. 그렇게 점점 무뎌질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돌아온 이강재는 지안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보여 줘 봐요. 그쪽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머리 위로 떨어지는 목소리는 지나치게 달았다.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내 가슴은 풋내 나던 연인을 기억하며 다시금 뛰어올랐다. 깊이 남은 연민이 부풀어 올라 심장을 터뜨릴 것처럼 조였다. 오로지 유지안 하나만을 가슴에 품고 산 남자, 이강재 열아홉의 기억 속에서 붉게 물든 여자, 유지안 두 사람의 가슴에 그 시절 멈췄던 봄바람이 불어온다. *** “겁이라도 나요? 내가 처음일 리는 없는데.” “왜 그렇게 생각해요?” “그만하면 예쁘고. 그만하면 섹시하고. 그만하면 성격도 좋고. 그러니까 연애 한두 번은 해 봤을 테고. 아닙니까?”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이 맞다. 곧 서른을 바라보며, 그깟 연애 한 번 해 보지 못했을까. 스무 살이 되고 이강재를 잊으려 노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숱한 연애를 했지만 그의 공백은 채우지 못했다. 길게는 한 달, 짧게는 이틀, 사흘만에도 이별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다. 잔인한 첫 이별의 기억 때문이다. 데뷔 직후에도 여러 번 대시를 받았지만 더 이상 연애는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는 배우로서 성공하는 데만 몰두했고, 아픔에도 어느 정도 무뎌졌다. 더 이상 흔들릴 가슴도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것 또한 내 착각이었는지 그의 눈동자를 보면 다시금 마음이 저려 온다. “약속해 주세요. 모델 자리. 그리고 오늘 일은 절대 비밀로.”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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