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華舞) 1

화무(華舞) 1

About this Book

 

“아름다워. 하여 때로는 내가 다가가는 것이 두렵네. 오히려 내가 그녀를 깨트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해서. 그런 걱정이 들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네.”

 

 

나는 신아현이 아니라 신수현입니다. 여인이 아니라 죽은 오라비의 이름으로 살아야 하는 사내입니다. 그런 나를 왜 흔들어대는 건가요? 어찌하여 내 안의 여인을 들쑤시나요? 차갑게 얼어붙은 땅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봄바람 같은 당신이…… 밉습니다.

 

 

“어느 때나 항상 내 곁에 있어달라는 약조를 잊었소?”

“제게 약조라고 하셨습니까? 만약 제가 성별을 속이고 화랑이 된 것을 묵인해주시는 조건을 말씀하신다면, 저는 이미 그에 상응하는 값을 충분히 치러주었습니다.”

“아하, 그러셨소? 그래, 나는 무엇을 받았단 말이오?”

수현은 즉시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빼어들었다. 칼날은 하진의 목에 대어졌다.

“바로 당신의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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