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사랑은 부정이었음을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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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권능을 가진 백작 영애, 아르테 모니아와 반역자 가문의 유일한 생존자, 테오 베이든 포엘. 너무나도 다른 두 남녀는 서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조만간 전쟁이 일어날 거라며 테오가 타국의 군사학교에 입학하고 꿈에서 어렴풋이 미래를 본 아르테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테오 베이든 포엘에게 항상 승리의 가호가 가득하기를…….” 신이 준 권능이 이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꿈에도 모른 채. 오해와 비극으로 점철되어버린 그들의 사랑,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 * * * “아르테.” 유독 서늘하게 느껴지는 차가운 목소리. 아르테는 그 목소리가 제 이름을 부르는 걸 좋아했다. 고열에 시달릴 때마다 저 목소리를 생각하면 마치 열이 내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 남자를 좋아했었으니까. “이러는 거 보기 안 좋아요.” “그저 치료만 하자는 거야. 지금 당장 네게 청혼을 하지는…….” 아르테는 그 말에 눈을 크게 떴다. 이 남자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공작님, 죄송한데 청혼이요? 전 혼인했어요. 하딘! 거기 있지 말고 이리와.” 하딘이 아르테보다 한 발자국 뒤에 선 채 대치하고 있자 테오는 더 화난 듯한 표정이었다. “그깟 애송이랑 혼인한 건가?” “애송이라니요.” 아르테가 목소리를 높이자 그가 입술을 물어뜯으며 화를 겨우 주체하듯 말을 이었다. “……애송이 맞잖아. 결혼을 해도, 좀 나은 사람이랑 결혼하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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